싸게 사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다. 확실하게 검증한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중 가장 안전한 것은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병행수입한 명품을 구매하는 것. 부티크가 이탈리아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탈리아 부티크=정품’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일까?
Table of Contents
1. 이탈리아 부티크는 특별하다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게 소비자 마음이다. 하지만 정품이 아닌 제품은 사기 싫다.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명품을 수입하는 병행수입 업체에서 판매하는 명품이라면 이러한 소비자의 걱정을 덜어준다.
이탈리아 부티크가 소비자와 명품 업계에서 ‘정품100%’ 특별한 신뢰를 받는 이유는 르네상스부터 이어진 이탈리아 고유의 장인 정신과 예술성, 귀족 중심의 쇼핑 문화에서 비롯된다.
명품은 유럽 귀족들의 주문 생산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되었고 본격적으로 주문 제작 공방 개념이 발달한 시기는 르네상스이다. 그렇게 탄생한 이탈리아 부티크 문화는 ‘ 명품 생산은 이탈리아 vs. 명품 소비는 기타 유럽과 미국(최근은 아시아까지)’ – 현재의 명품 지형을 만들어냈다.




르네상스 장인정신의 시작 – 이탈리아 부티크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도시 국가에서 시작된 변화이다. 피렌체 유력 가문 메디치는 예술과 패션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각 분야에서 뛰어난 예술가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하였다.
피렌체는 고급 직물과 가죽 공예가 발달하였고 유럽과 동양의 무역을 중개한 베네치아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유리 공예품, 직물, 수공예로 유명하였다. 밀라노는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소규모 상점이 많았으며 로마는 고대 로마 유적지가 많은 만큼 조각상과 고급 도자기 등 미술 작품 거래가 활발하였다.
르네상스 유력 도시 국가는 상업이 매우 발달하였고 서로 고급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제작하는 상점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바로 이탈리아 부티크의 시초이다.
이탈리아 초기 부티크는 예술가 수준에 이른 장인이 작품을 제작하여 귀족들을 대상으로 판매하였다. 이들은 판매를 넘어 귀족들에게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등 예술 정신을 상류층에 전파한다. 귀족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장인 정신과 예술을 중시하는 문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아직도 이탈리아는 부티크 중심의 패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르네상스 부티크는 귀족들의 명품 큐레이터
르네상스 부티크 역할은 장인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귀족들의 취향에 맞게 작품을 소개하고 중간에서 적절한 조언을 하여 보다 더 높은 예술적 소양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었다.
오늘날로 치면 퍼스널쇼퍼(Personal Shopper)나 럭셔리컨시어지(Luxury Concierge)와 같은 역할로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의 부티크는 판매를 넘어 명품 쇼핑을 경험하는 ‘패션 문화 공간’ 개념을 갖고 있다.
르네상스부터 이탈리아 독립 부티크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고급스러운 상품을 제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러한 유산 덕분에 지금까지도 전세계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국가는 이탈리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밀라노에 본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설립한 오프-화이트(Off-White)를 꼽을 수 있다. 오프-화이트는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스트릿 패션과 하이 패션을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여기서 잠시 퀴즈!

(출처 : 구찌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부티크 중 하나는 구찌이다. 구찌는 피렌체에 위치한 Gucci Garden을 기원으로 1921년 피렌체에서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구찌를 설립한다.
1920년대 구찌는 유럽 귀족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여행 가방을 판매하며 명품 대열에 오른다. 구찌 박물관도 피렌체에 있는데 피렌체 르네상스 건축 양식인 아치 창문이 일렬로 늘어진 형태로 르네상스 건축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2. 19세기 명품의 등장 – 판매만 하는 부티크 출현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명품을 만들고 귀족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던 부티크는 19세기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사업 분야가 넓어진다. 상품 제조 보다는 판매에 주력하는 판매 전문 부티크가 나타난 것.

19세기 등장한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Louis Vuitton) 에르메스(Hermès)
19세기 산업혁명으로 교통 수단이 발전하자 유럽 귀족과 상류층은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영국과 유럽 귀족 자제들이 성인이 되기 전 유럽 주요 도시를 여행하고 역사적 유적지를 탐방하며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던 ‘그랜드 투어(Grand Tour)’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기차, 배로 전세계를 여행하며 그들은 명품 여행 가방 루이 비통(Louis Vuition)을 들고 다닌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 비통을 창립한다. 처음에는 기존 부티크처럼 주문에 따라 맞춤형 가방을 제작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도시에 판매 부티크를 열고 제품을 팔며 명품 대중화에 앞장선다.
에르메스(Hermès)는 1837년 파리에서 마구 용품을 만들다가 19세기 중반부터 가죽 제품을 판매하는 부티크로 성장한다. 에르메스도 판매 부티크를 적극 활용하며 명품 대중화에 기여한다.
루이 비통과 에르메스 같은 19세기 명품 브랜드는 유럽 주요 도시에서 판매만 하는 부티크와 계약을 맺거나 혹은 직접 부티크를 여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최초의 판매 부티크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판매만 하는 부티크가 처음으로 생긴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이었다. 19세기 이탈리아는 격변의 시기였다. 르네상스부터 여러 도시 국가로 쪼개져 있던 이탈리아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하면서 이탈리아 왕국을 세운다. 그러나 1815년 나폴레옹 패배 후 오스트리아 제국이 내정에 간섭하는 등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다 1861년 이탈리아 왕국이 탄생하며 공식적으로 통일이 된다.
정치적으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 문화의 중심지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파리로 넘어오게 되었고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부티크도 프랑스와 영국에서 먼저 생긴다.
1852년 파리에서 설립된 르 봉 마르셰(Le Bon Marché)는 최초의 백화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처음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요즘으로 치면 편집샵 같은 판매 부티크였다.
전세계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는 런던 해로즈(Harrods)도 이 시기에 문을 연다. 1834년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게로 시작하였는데 현재까지도 해로즈의 푸드홀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급 식당가이다.

해로즈는 19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협력하며 럭셔리 쇼핑 공간으로 거듭난다. 웅장한 건축물, 화려한 인테리어로 유명하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세계에서 해로즈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하여 관광객이 몰려 든다.
3. 뒤늦게 시작한 이탈리아 판매 부티크
산업혁명의 중심지는 영국과 프랑스였다. 명품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프랑스는 빠르게 판매 전문 부티크로 전환하였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장인 정신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만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판매 전문 부티크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이후.
19세기 이탈리아 대표 장인 부티크



- Antica Cappelleria Troncarelli (1857년 설립, 로마)
19세기 중반부터 모자를 제작하며 명성을 쌓은 부티크이다. 당시 로마 귀족과 상류층에게 직접 제작한 고급 모자를 판매한 장인 부티크였다. 지금은 모자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인이 맞춤형 모자를 직접 만들고 있다. 부티크의 맞춤형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웹사이트(https://cappellitroncarelli.it/)를 방문해보길.


- Franz Kraler (밀라노, 19세기 후반에 설립)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된 부티크로 지금도 명품 판매 부티크로 활약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는 굉장히 명성이 높았었다. (https://franzkraler.com/)
20세기 판매만 하는 이탈리아 부티크 등장

20세기 이탈리안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과 세계대전, 그리고 공화정을 거치며 1950년대와 196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다. 이 시기를 Italian Economic Miracle이라고 부르며 유럽 내에서 중요한 산업 강국으로 떠오른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는 테러 및 정치적 암살이 빈번했으나 패션과 영화, 디자인 등 문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탈리아에도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부티크들이 출현한다.
아무리 이탈리아가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워도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온 부티크 장인 정신과 고품질 제품 제작 능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 까지 우리가 아는 수많은 명품 브랜드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다. 구찌(Gucci), 프라다(Prada),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등이 모두 이 시대에 나타나는 명품 브랜드이다.
전통과 신뢰, 다양한 명품 브랜드까지 모두 보유한 이탈리아는 명품과 자국 부티크와 긴밀하게 협력한다. 일부 부티크에서만 한정판 제품을 판다거나 현지 부티크에서만 최신 컬렉션을 판매하는 등 유통 경로를 독점하는데, 이러한 판매 형태는 명품 브랜드와 공식 계약을 하여 정품만을 공급받는다는 신뢰가 쌓이다.
역사와 신뢰성을 기본으로-이탈리아 부티크
20세기 이후 이탈리아 부티크는 명품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브랜드와 깊은 관계를 맺고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여 정품을 보장하고 있다. 4대 패션위크가 열리는 ‘밀라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역사적 문화도 이탈리아 부티크가 전세계 명품 시장에서 신뢰 받는 이유이다.
이렇게 축적된 정품 신뢰도는 병행수입 업체가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상품을 들여오는 경로가 검증된 채널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4. 소비자 입장에서 병행수입 업체 골라내는 방법
이탈리아 부티크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병행수입 업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번 더 알아보고 싶은 법. 그래서 소비자가 병행수입 제품의 정품과 품질을 보장받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겠다.
- 이탈리아 부티크 공식 웹사이트 확인
이탈리아 부티크는 대부분 폐쇄적이지만 일부 부티크는 자신들과 협력하는 파트너를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전부를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부티크 공식 홈페이지의 파트너 리스트는 참고만 하자. - 정품 인증서 제공 여부 확인
정식으로 부티크와 계약을 맺고 병행수입을 하는 업체라면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를 함께 제공한다. 브랜드 인증서 외에 부티크에서 직접 발급한 검증 서류를 제공한다면 더욱 좋다. - 명품 커뮤니티 활용
각종 명품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병행수입 업체의 신뢰성에 대한 글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커뮤니티에서 평가가 좋은 병행수입 업체는 확실한 정품을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 - 정상 가격 범위 안에서 가격 비교
너무 싸다면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 병행수입 제품이 일반수입 보다 저렴하지만 독보적으로 싸다면 주의하여야 한다. - 수입관련 서류
병행수입 업체는 정식 통관을 거치기 때문에 수입 세관 통과 관련 서류를 요청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내부 정보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 애프터서비스 제공 여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병행수입 제품이라면 소비자에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한지, 부티크와 연계된 보증서비스가 확실하다면 믿을 수 있다. - 현지조사
만약 병행수입업체와 협력하여 사업을 하고 싶다면 현지 부티크를 방문하여 현지 조사를 하거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판매만 하는 이탈리아 부티크 10곳
여러 도시에 판매 전문 부티크들이 많지만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곳으로 부티크 10곳을 소개한다. 이들은 고급 명품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여 정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Antonia (밀라노)
고급 패션을 큐레이션하는 부티크로, 최신 디자이너 컬렉션을 다룸. - 10 Corso Como (밀라노)
패션, 아트, 디자인이 결합된 유명 콘셉트 스토어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판매. - LuisaViaRoma (피렌체)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피렌체의 대표 부티크로, 글로벌한 명성을 자랑. - Biffi (밀라노)
밀라노의 중심에서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고급 부티크. - Folli Follie (베로나)
고급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부티크로, 이탈리아 내 여러 도시에 지점이 있음. - Sugar (아레초)
독창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부티크로,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선보임. - Excelsior Milano (밀라노)
현대적이고 럭셔리한 명품을 판매하는 부티크로,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게 다룸. - Tessabit (코모)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티크로, 고급 고객층을 대상으로 함. - Modes (미라노)
최신 트렌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는 고급 부티크. - Bernardelli (만토바)
럭셔리 패션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티크로, 이탈리아 전통과 현대 패션을 결합한 큐레이션을 제공.





댓글 남기기